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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직구'로 일어선 KIA 김기훈 연착륙, '제2의 양현종' 되기 위해선 변화구 제구 필요해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7-03 06:50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한 김기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직구로 일어섰다. KIA 타이거즈의 김기훈이 연착륙에 성공했다.

김기훈은 2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5안타 2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김기훈이 연착륙으로 얻은 건 엄청난 자신감이다. 김기훈은 "다시 1군에 올라온 뒤 내 공을 믿고 던지고 있다. 아웃카운트를 잡아가면서 자신감이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훈이 연착륙을 할 수 있었던 건 직구다. 변화구 제구는 두 경기 연속 그다지 좋지 않았다. 2일 키움전에서도 3회 박석민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할 때도 129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그러면서 속구 비율(84%)을 높였다. 이날 총 투구수 90개 중 76개의 직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 '알면서도 못 친다'는 말을 김기훈이 증명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됐던 볼넷을 줄였다. 2일 NC전에선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의 심리적 안정이 김기훈의 불안함을 잠재웠다. 김기훈은 "경기 전 감독대행님과 코치님께서 볼넷과 홈런을 허용해도 괜찮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최대한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상대 타자들이 내 직구를 노릴 것이라 생각해 변화구를 많이 섞으려고 했지만 경기 초반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1회 만루 위기 때는 주자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던졌다. 특히 포수 승택이 형이 리드를 잘해주기 때문에 믿고 던진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김기훈의 제구가 불안한 면도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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