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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구전문가들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그들의 평가대로 열아홉의 소년은 '괴물'이 돼 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루키 김기훈이 연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의 문을 열자 전문가들의 칭찬이 무색해졌다. 갓 고교를 졸업한 신인에게 프로의 벽은 높아보였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자신의 공을 던지다 실점이 늘어나자 두려움이 생겼다. 결국 자신의 공을 뿌리지 못하면서 승부처에서 정면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관건은 볼넷이었다. 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자 볼넷이 늘어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5월 13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서 김기훈에게 내려진 미션은 제구력 향상과 볼넷 줄이기였다. 그리고 44일 만에 임무를 완수한 김기훈은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다시 1군에 콜업돼 선발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승을 따냈다. 2일 NC전에선 비슷한 모습이었다. 변화구 제구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3회 박석민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할 때도 129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그러면서 속구 비율(84%)을 높였다. 이날 총 투구수 90개 중 76개의 직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 '알면서도 못 친다'는 말을 김기훈이 증명해가고 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김기훈의 제구가 불안한 면도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좋아지고 있다. 이날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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