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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 '5승'에도 겸손한 이승호 "우리팀이라 가능했던 승수"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7-03 06:20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키움 이승호와 두산 이영하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이승호.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02/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유망주 이승호가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이승호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무4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 키움 타선은 6회말 6득점을 지원했고, 이승호는 6-3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68개로 적었다. 효율적인 투구로 팀의 6대3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봉와직염으로 간단한 수술을 받은 이승호는 14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1회초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2루수 땅볼, 박건우를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2회에는 김재환을 1루수 땅볼,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김재호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3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다시 삼자범퇴 이닝.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 때 박건우가 3루로 진루. 최주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먼저 실점했다. 그 후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초 1사 후 박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허경민의 타석에선 이승호가 견제로 정수빈을 묶었다. 런다운에 걸리면서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6회에도 첫 타자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잘 잡았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2루에선 최주환에게 우중간 깊숙한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3점째 실점. 김재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승호는 경기 후 "우리 팀이어서 5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상(봉와직염)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수비와 공격에서의 도움이 컸다. 다만 투구수에 비해 오래 던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해서 던졌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좌투수 답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매우 낮다. 그 비결을 묻자 "사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활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우타자를 상대하는 게 편하다. 하지만 계속 던지다 보니 결과가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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