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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왜 KIA 타이거즈의 '핫코너'를 책임질 3루수만 되면 '졸보'가 되는 걸까.
박 감독대행은 "원준이가 3루 수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더라. 그래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옮겼더니 자신 있게 플레이 하더라. 그렇게 선수들에게 맞는 옷을 찾아주고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그것이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원준은 지난달 22일 LG 트윈스전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우익수로 선발출전, 3회 말 2사 이후 김현수의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슈퍼캐치'하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떨치는 모습이었다.
주로 중견수로 출전하던 이창진은 30일 시즌 처음으로 3루수로 중용됐다. 다만 두 차례 실수를 범하며 믿음을 배달하지 못했다. 1회 2사 이후 불안한 송구로 타자를 출루시켰다. 0-1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로하스의 평범한 땅볼을 포구에 실패했다. 결국 7회부터 중견수로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3루수 주인은 기존대로 박찬호(24)로 전환됐다.
최원준과 이창진은 좀 더 내야수비에 대한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올해 8월 경찰청에서 메이저리그급 어깨와 수비력을 갖춘 김호령이 전역한다. 타격만 받쳐주면 내년 외야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와 최형우 이명기까지 버티고 있어 둘은 다시 무주공산이 될 3루수로 전향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KIA 내야수비 리빌딩의 키는 최원준과 이창진이 잡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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