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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29)가 국내 에이스다운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장민재는 어렵게 선발 기회를 잡았다. 당초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으나, 젊은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장민재는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는데, 모터를 켜서 가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할 정도로 절박했다. 빠른 구속은 아니지만, 장민재는 정확한 제구로 선발진에 연착륙했다. 유리한 카운트 싸움을 가져간 뒤, 떨어지는 포크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타자들이 알고도 당할 정도로 위력적인 포크볼을 던졌다.
삼성을 상대로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박해민의 3루타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한화는 2회초 이성열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리드를 안겨줬다. 2회에도 2안타-1도루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 그러나 장민재는 무너지지 않았다. 칼날 제구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결정구로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적절하게 섞었다. 큰 위기 없이 6이닝을 소화했다.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0개. 6이닝 86구의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스트라이크가 60개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이 정도면 팀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능가하는 활약이다. 무엇보다 장민재는 이날 경기 포함 9이닝 당 1.67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리그 4위의 기록. 각 팀의 에이스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화는 서폴드로 쓰라린 속을 장민재의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달랬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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