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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대구, 선수민 기자] "시즌은 길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김한수 삼성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이학주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고, 공격과 수비에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이학주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1푼4리,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7~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2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21일 경기 전 만난 이학주는 최근 활약에도 덤덤했다. 그는 "KT와의 2경기에서 조금 쳤다고 해서 잘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잘 친 경기여도 팀이 지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잘 못했었다. 계속 못하면 짐 싸서 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무언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갭다는 야구장에서 착실히 내가 할 것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어차피 시즌은 길다. 4월에 잘 안 맞으면 5월에 잘하면 된다.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주변에 좋은 자극제도 있다. 1군에서 함께 뛰고 있는 박계범이 좋은 예다. 이학주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항상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자극이 많이 된다. 박계범이 하는 걸 보면서 '짐을 싸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실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 것에 기 죽지만 않으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KBO 적응은 거의 마쳤다. 이학주는 "캠프를 치르면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KBO에 좋은 선수가 많고, 대단한 투수들도 많았다. 그동안 연구에 미흡했었다. 데이터가 정말 많아서 놀랐다. 최근에는 코치님들과 데이터를 보면서 많이 연구하고 있다"며 도약을 다짐했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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