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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와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22일 잠실구장에서 멋진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투수 혼자 잘던진다고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은 산체스는 6회말엔 혼자 아웃카운트 3개를 다 잡아냈다. 박용택 김현수 조셉 등 LG의 3,4,5번을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팀이 2대0으로 승리하며 산체스에게 6승이 주어졌다.
LG 켈리는 산체스보다 많은 7이닝을 던졌지만 수비수들이 그의 호투를 도와주지 못했다. 켈리도 최고 149㎞의 직구(62개)와 131㎞의 커브(24개), 140㎞ 커터(7개) 체인지업(7개)로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말 안타 1개와 4사구 2개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6번 최승준을 삼진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출발한 켈리는 2회초는 공 7개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3회초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1사후 2번 고종욱의 1루 강습타구를 1루수 조셉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한 것. 3번 최 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2아웃까지는 잡아냈지만 고종욱의 도루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4번 로맥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이천웅이 노바운드로 잡으려다 뒤로 빠뜨렸고, 고종욱은 홈을 밟고 로맥은 3루까지 내달렸다. 다행히 이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전날에도 LG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등판했지만 오지환의 수비 실책이 화근이 돼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다가 패했다.에이스급 투수들의 대결에선 결국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려주는 경기였다.
둘 다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2.26이던 산체스는 2.04로 떨어뜨렸고, 2.17이던 켈리는 2.07로 내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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