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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다."
한화의 올 시즌 운명은 국내 선발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최대 과제가 바로 선발 키우기. 최근에는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차 지명,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범수와 김민우가 선발의 한축을 맡았다. 김범수가 긴 이닝은 아니어도 최근 5이닝을 버텨줬다. 김민우는 기복 있는 피칭이 문제였다. 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일 SK전에선 2⅓이닝 12실점(7자책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범수와 김민우가 좋을 때는 공이 정말 좋다. 두산전에선 146㎞까지 나왔는데, 직전 등판에선 그런 공이 안 나왔다. 김민우는 체격 조건 등 모든 것들이 좋은데 활용을 못하는 것 같아서 기술적인 얘기를 해주기도 했다.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지만, 좋아질 것이다.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6회 중심 타선을 상대로도 선전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 송진우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김민우에게 그대로 믿고 맡겼다. 그는 박병호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았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패스트볼을 던져 2B-2S. 다시 한 번 몸쪽 승부를 통해 유격수 땅볼을 유도. 6-4-3 병살타로 위기에서 벗아났다.후속타자 샌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교체됐지만, 제 몫은 다 해냈다. 구원 등판한 임준섭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가 추가 득점과 불펜진의 호투로 승리. 김민우는 6번의 도전 끝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해답은 배짱투에 있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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