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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더니.
그만큼 톱타자-주전 중견수로 좋은 활약을 하고있던 정수빈이다. 28경기에서 타율 3할2푼(103타수 33안타) 출루율 0.418 도루 5개. 지난해 가을 병역을 마친 이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 시즌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고,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었다.
특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의 호흡이 좋았다. 정수빈은 1번, 페르난데스는 2번에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정수빈은 1번타자에서 가장 좋은 타율(0.338)을 기록하고 있고, 페르난데스 역시 2번타자(0.408)로 나설때 가장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과시한다. 출루율이 높은 정수빈이 1번타자로 출루에 성공하면,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쳐 주자를 모으거나 장타로 불러들이는 득점 공식이 두산의 원동력이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 내려가있던 신인 김대한을 다시 불렀지만, 김대한은 아직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타석에서의 결과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위축돼있다. 5일 LG전에서는 타구 방향을 놓치는 실수도 했다. 물론 신인이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주는 상황이지만, 당장 주전으로 계속 뛰는 것이 김대한에게는 오히려 부담일 수도 있다.
지난해 십자인대 부상 후 1년에 걸쳐 회복한 국해성도 1군에서 뛰고 있지만 아직 100%라고 보기는 힘들고, 백동훈도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된 상황이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엔트리에 있는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잘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여러모로 정수빈의 빈 자리가 아쉽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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