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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지만, 결국은 터진다. 키움 히어로즈 타선 얘기다.
키움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8회 5득점을 폭발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8대3 완승을 거뒀다. 키움은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날 불 붙었던 타선이 식은 듯 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화끈한 몰아치기로 쉽게 승리했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도 아낄 수 있었다.
맥과이어는 키움의 클린업 트리오를 잘 막았다. 2회말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이후 6회까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그러나 삼성 불펜이 키움의 핵타선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2-3으로 뒤진 7회말 삼성 불펜을 공략했다. 2사 후 김하성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샌즈가 중전 적시타를 쳐 단숨에 3-3 동점. 8회초에는 필승조 한현희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시 키움에게 찾아온 기회. 8회말 제대로 폭발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사 1,3루 기회에서 대타 허정협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이 때 삼성이 더블 플레이에 실패했고, 3루 주자 임병욱이 홈을 밟았다. 1점의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의 아쉬운 수비 하나가 불씨를 키웠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정후와 김하성이 연속 안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그 후 샌즈, 박병호, 장영석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8-3으로 달아났다. 약간의 틈도 놓치지 않는 키움의 클린업 트리오였다.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점수차를 크게 벌리면서 키움은 전날 등판했던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아낄 수 있었다. 대신 김성민이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뒤늦게라도 폭발한 타선이 든든할 수밖에 없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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