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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30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제는 선발진이 어느 정도 꾸려지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이대은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시즌 초 1군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월 26일 데뷔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7실점하더니 4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이닝 8안타 7실점으로 또다시 난조를 보였다. 이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결국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다 손톱 부상까지 입은 것이다.
하지만 이대은은 복귀전이었던 지난 2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피칭으로 이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포크볼을 던질 때 손가락을 더 벌려 잡으니까 떨어지는 각도가 커졌다. 커브도 마찬가지로 더그아웃에서 봤을 때 떨어지는 폭이 크더라"면서 "투구판을 밟는 방향도 달라졌다. 딛는 힘을 더 크게 하기 위함인데, 여기에 오기 전 밟았던 방식을 다시 찾은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발 앞부분과 뒷부분을 각각 투구판의 앞쪽과 뒷쪽에 걸치게 대각선 형태로 밟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란 게 이 감독의 기대감이다. 이 감독은 "당시 SK전에서는 교체 시점에 대한 나의 패착이었다"면서 "승패를 떠나 스스로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선발 체제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대은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이대은, 금민철, 라울 알칸타라, 김 민으로 이어지는 5인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된 점을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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