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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프로 18년차 고효준은 대표적인 노력파 투수. 2002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2004년 SK 와이번즈로 이적했으나,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하는 '그저 그런' 투수였다. 그러나 2009년 11승(10패2세이브1홀드)을 거두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선발, 불펜을 오가면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전천후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7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기도 했다.
지난 시즌 친정팀 롯데로 돌아온 고효준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43경기 32⅓이닝 동안 2승3패7홀드, 평균자책점 6.96.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는 구위와 컨트롤이 아쉬웠다. 1~2군을 오가면서 베테랑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전성기 시절 만큼의 활약과는 거리가 멀지만, 여전히 불펜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고효준은 "최근 들어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동안 준비하면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게 사실이다. 욕심을 내기보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매일 만들어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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