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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유격수 오선진(30)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서고 있다.
오선진은 "1군 캠프에 가지 못해서 당연히 자극을 받았다. 프로 12년차 생활하면서 입대 기간을 제외하고는 1군 스프링캠프에 못 간 게 처음이었다. 좋은 후배들도 들어왔기 때문에 이러다가 1군 경기를 못 뛰고 조용히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박해진 건 사실이다. 후배들도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타격 쪽에서 따로 많이 준비한 건 없다. 하지만 2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배려해주셨다. '타석에서 이걸 바꿔라'라고 말씀하시기 보다는 의논하면 맞춰갔다. 초반에 운 좋게 내 타이밍에 잘 맞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결과가 좋게 나온 덕분에 자신감이 커졌고,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오선진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2017년 타율 3할1푼으로 꽃을 피우는 듯 했으나, 2018년 56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로 부진했다. 결국 올해 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는 "작년에도 자신감은 있었다. 결과가 나왔어야 했는데 기대하시는 것 만큼의 만족감을 못 줬다. 급하게 야구를 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고 되돌아봤다.
오선진은 "야구가 참 어렵다"고 말한다. 꾸준히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에도, 2017년에도 잠깐 잘했다. 내 나름대로 타석에서 정립된 부분도 있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정말 야구가 안 되더라. 올해는 계속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야구는 끝까지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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