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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적시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투타 엇박자가 연패를 길어지게 만들었다.
이날 두산을 상대한 KIA는 상대 선발 유희관을 잘 공략해 초반부터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예열이 안걸린 두산 타자들과 달리, 1회부터 차곡차곡 주자가 쌓였다.
문제는 홈으로 돌아온 주자가 훨씬 적었다는 사실이다. 1회말 최원준-이명기-김선빈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도 중심 타자들이 일제히 침묵하며 1점도 뽑지 못했고, 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흐름이 두산쪽으로 기울자 막판 추격도 하지 못했다. 7회말 1사 2,3루 황금같은 기회에서 박찬호와 최원준이 범타로 물러났고, 마지막 8회말 1사 1,2루 찬스마저 대타 안치홍의 병살타로 찬물이 끼얹어졌다. 이후 9회초 마지막 수비때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황인준이 연거푸 실점하면서 승부는 두산쪽으로 완벽히 꺾였다. 추가점은 너무 늦은 9회말에야 나왔다.
결과적으로 KIA는 숱한 득점 찬스가 무산된 후 불펜진의 제구 난조와 후반 역전 불발이라는 패턴으로 헛심만 쓰고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번주 내내 경기 시간이 길고, 피로도가 높은 접전을 펼쳤기 때문에 연패가 미치는 충격은 더욱 크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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