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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핫가이' NC 이상호 "오로지 팀, 최선 다하는게 내 임무"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09:00


◇NC 이상호. 스포츠조선DB

줄부상에 신음하는 NC 다이노스, 하지만 성적은 정반대다.

시즌 초반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팀의 위기가 백업 선수들에겐 곧 기회이자 동기부여가 됐다"며 "그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팀이 어려운 순간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NC 내야수 이상호(30)는 시즌 초반 가장 각광받고 있는 백업이다.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박민우가 허벅지 염증으로 이탈한 뒤,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면서 NC의 승수 쌓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14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65타수 21안타), 수비에선 실책은 단 한 개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창원NC파크 개장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첫 안타와 도루, 득점까지 3개 부문을 가장 먼저 달성하며 구장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상호는 창원NC파크에서 세운 기록을 두고 "톱타자 자리다보니 경기 전에는 좀 의식했는데, 첫 타석 땐 아무런 생각이 안나더라. 출루한 뒤 전준호 코치님이 '축하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내 이름이 남게 된 부분은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줍게 웃었다. 시즌 초반의 좋은 활약을 두고는 "타격 포인트를 좀 더 앞을 당긴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수비에선 안보이는 실책이 1~2개 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부 타이밍이 다소 빠르다는 지적에는 "공격적인 타격이 낫다는 평도 있고, 내 스타일을 지키는 쪽이 낫다고 본다. 불리한 카운트로 끌려가면 결과가 더 안좋을 수 있다. 내 타이밍에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치려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재활을 마친 박민우의 복귀가 가시화 되면서 NC의 '이상호 활용법'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박민우가 공수에서 팀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지만,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이상호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 일각에선 '신 경쟁구도'를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상호는 "(박)민우는 매년 3할 타율을 기록하는 우리 팀의 프렌차이즈 선수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나도 열심히 하면 어느 자리에서든 기회를 얻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박)민우가 없을 때 내가 부진하면 '역시 안된다'는 평가를 들얼 수밖에 없다. 팀 전력도 약해보일 수 있다. 백업들이 강해지면 팀 성적도 따라온다고 믿는다. 그런 생각으로 뛰고 있다"면서도 "(박)민우가 돌아오면 경쟁을 의식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팀이 더 강해지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러냈다. 강점으로 꼽히는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에는 "어떻게든 1군에서 내가 살아남으려면 여러가지를 할 줄 알아야 한다. 1군에 오래 남는게 내겐 더 낫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몸소 실천한 올 시즌, 이상호의 목표는 여전히 '팀'에 맞춰져 있다. 이상호는 "부상 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게 첫 번째 목표다. 그렇게 가면 팀, 개인 성적 모두 따라오지 않겠나 싶다. 무엇보다 팀 성적이 잘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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