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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상 다른 회복, NC 나성범-구창모 엇갈린 행보 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06:28


◇나성범(왼쪽)과 구창모. 스포츠조선DB

NC 다이노스는 시즌 개막 직전부터 줄부상에 시달렸다.

주장 나성범이 시범경기 첫날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을 다친데 이어, 3~4선발 기용이 유력시 됐던 구창모도 시범경기 기간 같은 부위를 다쳤다. 나란히 3주 간의 재활 기간이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고 시즌 개막을 재활군에서 시작했다.

나성범은 지난 4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2군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한 결과, 정상적으로 타격에 임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자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당초 예정된 재활 기간에 맞춰 복귀가 이뤄졌다. 하지만 구창모의 복귀 소식은 여전히 요원하다.

가장 먼저 꼽아볼 수 있는 것은 포지션 특성. 같은 부위를 다쳤다고 해도 투구라는 좀 더 예민한 동작을 소화해야 하는 투수 입장에선 타자에 비해 부상 재활을 통해 점검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구창모가 다친 옆구리가 팔각도 등 투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점이 많다는 부분도 감안해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구창모는 최근 그물망에 공을 던지는 연습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최근 복귀한) 나성범과 비교할 때 그렇다는 것"이라며 "같은 부위를 다쳤다고 해도 선수별로 회복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케이스가 그렇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성범의 회복력이 워낙 좋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나성범은 1군 복귀 이후 4경기서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력을 완벽히 찾는 시점에서 부르겠다던 이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선발감 구창모를 바라보는 눈길도 마찬가지다. 구창모까지 돌아온다면 NC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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