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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린드블럼vs레일리 자존심 대결, 린드블럼 판정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4-10 21:42


린드블럼(왼쪽)과 레일리. 스포츠조선DB

자존심이 걸린 첫번째 대결. 결과는 조쉬 린드블럼의 판정승이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즌 첫번째 대결을 펼쳤다. 두산이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두산 린드블럼과 롯데 브룩스 레일리의 선발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두사람은 과거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사이다. 2015년 롯데에 함께 입단해 '원투펀치'로 맹활약 했고, 2017년까지 3시즌을 동고동락했다. 린드블럼이 2018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팀이 달라졌지만, 그동안 두사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날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린드블럼의 우세. 두산 타자들이 1회초부터 점수를 뽑아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레일리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비 실책들이 겹치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두산이 1회에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린드블럼과 레일리 모두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어도 위기를 계속해서 막아내면서 많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2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긴 것이 컸다. 채태인 안타, 한동희 볼넷, 카를로스 아수아헤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린드블럼은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김준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신본기의 타구가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잡혔고, 손아섭까지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말 한동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첫 실점이다. 커브 실투가 공략당하면서 홈런이 됐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1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레일리도 무너지지 않고 선발 투수로서의 제 역할을 해냈다. 2회 선두타자 볼넷 출루 이후 실점 위기를 넘겼고, 3회에도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 무사 1,2루에서 1점을 더 내주긴 했지만,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맞바꿨다.


레일리가 마운드를 먼저 물러났다. 레일리는 6이닝동안 5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7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린드블럼도 7회말을 앞두고 등판을 마쳤다. 6이닝 4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 두산의 승리로 첫 맞대결 승리투수 타이틀은 린드블럼의 품으로 향했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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