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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이 김경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 구성 작업을 마치며 본격적인 '항해'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될 당시 김시진 위원장과 코칭스태프 구성 원칙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대략적인 틀을 마련해 놓았다. 코치 또는 선수로 대표팀 경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현장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40대 젊은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특히 은퇴한 지 10년이 채 안 지난 코칭스태프 6명은 같은 시기에 선수로 뛰면서 감각을 다져왔다는 점에서 '김 감독의 야구'를 현장에 투영할 적절한 인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정민철 진갑용 코치는 한 두 번씩 대표팀 코치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나머지는 코치로는 태극마크를 처음 달게 된 케이스들이다.
'김경문호'가 준비하는 첫 대회는 오는 11월 열리는 제2회 프리미어12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들 중 6위 이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야 6개팀이 참가하는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이달 중으로 1라운드 조편성이 완료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확정된 쿠바와 함께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가운데 두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 통과 자체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당시의 대표팀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상기하고 있다. 선수 선발에 대해 "11년 전처럼 이번에도 선발하고 나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선발을 잘 하겠다. 90점은 못되더라도 거기에 가깝게 선수들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김 감독이 투수진 구성이 가장 힘들다고 한만큼 모든 선수들이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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