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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항해준비 마친 '김경문호', 선수 선발도 팀플레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2-13 09:46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 구성이 완료됐다. 김 감독은 다음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대표팀에 발탁할 선수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선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야구대표팀이 김경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 구성 작업을 마치며 본격적인 '항해'에 들어갔다.

KBO는 지난 12일 정민철 투수코치(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종열 수비코치(SBS스포츠 해설위원), 김종국 작전코치(KIA 타이거즈 코치), 최원호 불펜코치(SBS 스포츠 해설위원), 진갑용 배터리코치(삼성 라이온즈 코치), 김재현 타격 코치(SPOTV 해설위원) 등 6명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전력분석팀은 김평호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총괄코치로 하고, 봉중근 이진영과 이진영, KBS N 스포츠 안치용 해설위원이 전력분석원으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 구성원 대부분 현역 시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출신들이다.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인선이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김 감독은 선수단과 스태프간 유기적인 소통과 밀착 관계를 강조하면서 인선을 했다. 전력분석팀을 이끌 책임자인 김평호 코치에게 총괄코치라는 타이틀을 단 것도 그 때문"이라며 "다음 주부터 전력분석팀이 움직이고, 3월에는 일본과 멕시코의 평가전도 탐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될 당시 김시진 위원장과 코칭스태프 구성 원칙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대략적인 틀을 마련해 놓았다. 코치 또는 선수로 대표팀 경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현장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40대 젊은 인사들이 대거 발탁됐다. 특히 은퇴한 지 10년이 채 안 지난 코칭스태프 6명은 같은 시기에 선수로 뛰면서 감각을 다져왔다는 점에서 '김 감독의 야구'를 현장에 투영할 적절한 인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정민철 진갑용 코치는 한 두 번씩 대표팀 코치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나머지는 코치로는 태극마크를 처음 달게 된 케이스들이다.

'김경문호'가 준비하는 첫 대회는 오는 11월 열리는 제2회 프리미어12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들 중 6위 이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야 6개팀이 참가하는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이달 중으로 1라운드 조편성이 완료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확정된 쿠바와 함께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가운데 두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 통과 자체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김 감독은 오는 22일 김시진 기술위원장, 김평호 코치 등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해 오키나와, 미야자키에 전훈 캠프를 차린 각 구단을 돌면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대표팀 선수 선발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는 것이다. 선수 선발 원칙에 대해 다른 것은 볼 것 없이 무조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감독과 전력분석팀, 기술위원들의 의견 교환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당시의 대표팀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상기하고 있다. 선수 선발에 대해 "11년 전처럼 이번에도 선발하고 나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선발을 잘 하겠다. 90점은 못되더라도 거기에 가깝게 선수들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김 감독이 투수진 구성이 가장 힘들다고 한만큼 모든 선수들이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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