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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는 성적으로 보답해야죠."
김 감독도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2019년 달라진 KIA, 냉혹한 프로세계에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해선 성적으로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이 마무리 캠프를 마친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몸 만들기'다. 김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 개막이 빨라졌다.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2월 1일 자체 청백전을 실시할 것이다. 이미 개인훈련을 시작한 선수들도 있다고 하더라. 선수들도 간절하게 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해 세 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교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4년부터 '3명 보유, 한 경기 2명 출전' 규정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한꺼번에 외인 3명을 모두 바꾼 것. 변화에는 성공과 실패의 양면이 있다. 그러나 김 감독에게 두려움, 불안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브렛 필이 소속된 스카우트팀에서 몇 년간 지켜본 선수들이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졸신인 좌완투수 김기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보고서를 받았는데 아주 좋은 평가가 올라왔다. 선발도, 불펜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다만 관리가 필요하다. 신인들이 프로에 올라오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이 대단하다.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다. 그 점을 컨트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훈은 잘 키워야 한다. 향후 KIA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재목이다. 잘 관리하면서 스프링캠프부터 잘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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