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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의 주장, "브라이스 하퍼는 NBA의 르브론 제임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12-10 10:28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최근 하퍼를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비교한 홍보 책자를 구단들에 배포했다. 사진=AP연합뉴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 지난 9일(한국시각)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멤피스(미국 테네시주)=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인 브라이스 하퍼는 총액 3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올시즌 막판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시한 10년 3억달러를 거부한 하퍼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내세워 이를 넘어서는 초장기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사다. 1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스캇 보라스가 최근 하퍼를 놓고 협상을 하고 있는 구단들에 118페이지에 달하는 홍보 책자를 배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목할 것은 보라스가 하퍼를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포워드)와 비교했다는 점이다.

USA투데이는 10일 '보라스가 구단들에 배포한 홍보자료는 118페이지 달하며, 예측가능함과 도발적 측면을 놓고 르브론 제임스를 예로 들어 하퍼와 비교한 것을 특집으로 실었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이 책자에서 "나는 이 책자를 통해 구단들이 얻으려는 것이 뭔지를 알았으면 한다. 그래서 르브론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많은 사람들은 하퍼가 25세까지 무엇을 했는지, 또한 그것이 르브론이 25세에 이룬 것과 어떻게 비교될 수 있는 알지 못한다"면서 "드래프트 1순위 지명선수에게 기대되는 특별함을 성취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에 관해 (두 선수의 사례를 통해)분명한 경로를 알게 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올해의 신인과 MVP에 올랐고,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특별함의 기준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는 2003~2004시즌에 NBA에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는 무려 4차례(2009, 2010, 2012, 2013년)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28.3득점, 6.9어시스트, 7.7리바운드를 기록중이고, 제임스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16승10패로 서부컨퍼런스 5위를 달리고 있다.

보라스는 이어 "현실적인 비즈니스의 형태로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프랜차이즈를 들여다봐야 한다. 하퍼가 입단하기 전 4억8000만~5억달러였던 워싱턴의 구단 가치는 지금 20억달러가 넘는다. TV 시청률은 3배 상승했다"면서 "단장들은 하퍼가 각자의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만 생각하지만, 구단주들은 하퍼가 수년 동안 10억달러를 벌도록 해주기 때문에 영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하퍼의 마케팅 가치를 부각시켰다.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구단들은 아직 하퍼에게 공식적인 오퍼를 하지 않았고, 보라스 역시 구체적인 조건을 요구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 메이저리그 단장은 "확실한 것은 10년 3억달러 이상이다"고 전했다.


하퍼가 워싱턴 구단의 기존 제안을 거절했다고 해서 재계약이 완전히 물건너간 것은 아니다. 지난 9월 하퍼에게 10년 3억달러를 제시했다가 거부당한 마크 레너 워싱턴 구단주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우리는 최선의 제안을 했고,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해줬다.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하퍼가 워싱턴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레너 구단주는 "그가 돌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해도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시점에서는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른 팀으로 가길 이미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퍼는 연평균 3000만달러 이상의 10년 계약을 바라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7월 레이커스와 4년 1억54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번 시즌 연봉은 3565만달러에 달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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