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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모든 경험들이 즐겁다."
경기 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1회 로맥의 만루 홈런 덕분에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었다. 김광현도 정말 잘 막아줬다. 약속된 투구수(80개) 때문에 걱정은 했지만,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계속 던지게 했다"면서 "김광현이 바로 앞 경기 등판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끝내는 것보다는 한번 더 등판 기회를 얻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오늘 좋은 마무리를 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해 다행"이라며 김광현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지난해 정규 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던 SK는 당시 NC 다이노스를 만나 1경기만에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KBO리그 2년차인 힐만 감독은 지난해보다 훨씬 큰 기회를 얻게 됐다. 힐만 감독 역시 "지난해보다는 훨씬 좋은 기회다. 이 모든 결과는 구단 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함께 만든 것이다. 2위로 정규 시즌을 마칠 수 있길 기대했는데, 다행이다. 한국시리즈 진출 기회까지 노려보겠다"면서 "외국인 감독으로서 늘 모두에게 감사하다. 한국에서 항상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며 감사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