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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이제 현실적인 계산을 하고 있다. 가능성이 희박해진 3위 역전보다는 서서히 준플레이오프 준비를 하는 게 너 효율적일 수 있게 됐다. 특히나 3위 한화 이글스가 지난 9일 KT전에 승리하면서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지면서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역전 시나리오가 딱 하나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남은 2경기에서 한화가 모두 지고, 넥센은 2연승을 해야 3위 역전이 되는데 실현 가능성이 매우 적다. 무엇보다 한화의 현재 기세와 전력을 보면 막판 2연패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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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이런 '진흙탕 싸움'을 보는 넥센은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을 듯 하다. 어느 팀이 됐든, 포스트시즌 파트너의 전력 상황을 자세하게 관찰하면서 대비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두 팀 모두 전력 소모도가 커서 막상 가을행 티켓을 따더라도 제대로 힘이나 쓸 수 있을 지 우려되는 지경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