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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KIA를 넘어 KBO 2루수가 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30 08:36


KIA 안치홍이 29일 광주 한화전서 투런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안치홍이 KBO리그에서 2루수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안치홍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린 데 이어 1-0으로 앞선 6회말엔 무사 1루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안치홍의 활약에 KIA는 4대3으로 승리하며 5위를 향한 진군을 계속할 수 있었다.

3타점을 더한 안치홍에게 영광스런 기록이 찾아왔다. 시즌 111타점을 기록해 역대 국내 2루수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운 것. 지난 1999년 홍현우(해태)가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12경기에서 올리는 타점은 곧 신기록이 된다. 역대 2루수 최다 타점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의 137타점(2015년).

타율도 3할5푼6리를 기록하며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LG 김현수가 3할6푼2리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6리차라 아직 기회가 있다.

현재 KBO리그 2루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골든글러브 2연패가 가까워졌다. 지난 2011년에 이은 통산 3회 수상이 유력하다.

잘하는 선수는 골든글러브를 몇년씩 연달아 차지한다지만 2루수에서 골든글러브 2연패는 의미가 다르다. 만약 안치홍이 올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2연패를 한다면 1998∼1999년 롯데 박정태 이후 19년만에 골든글러브를 2연패한 2루수가 된다. 2루수 골든글러브는 3년 연속이 최다 기록이다. 정구선(삼미·1983∼1985년)과 김성래(삼성·1986∼1988년)가 기록했다.

그만큼 2루수가 꾸준히 잘하기는 쉽지 않다. 정근우(한화)나 서건창(넥센) 조성환(롯데) 등 내로라는 2루수도 2연패는 하지 못했다.

이제 KIA를 넘어 KBO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2루수가 되는 안치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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