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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만루축포, 두산 정규시즌 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9-25 17:30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8 프로야구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만루 두산 오재일이 만루포를 치고 들어오며 양의지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25/

두산 베어스가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재일이 그랜드슬램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13대2로 승리하며 시즌 86승(4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드디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던 두산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 숫자를 지웠다. 이로써 두산은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경기 초반 두산은 선취점을 내줬다. 1회초 넥센 선두타자 이정후의 우전 2루타에 이어 1사 후 서건창이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1회말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양의지가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후속 김재호가 2사 2, 3루에서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하지만 넥센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1사 3루에서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넥센은 6회초에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임병욱과 샌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등판한 두산 필승 계투 김강률을 공략하지 못했다.

김민성이 삼진 아웃을 당한 뒤 김재현 타석 때 대타로 나온 고종욱 마저 삼진을 당했다. 이어 1루 주자 샌즈도 2루로 뛰다 두산 포수 양의지의 송구에 걸려 1-2루 사이에서 횡사하며 절호의 동점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그러자 두산 타선이 7회말에 대폭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시작됐다. 후속 허경민이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4-2로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교체된 투수 윤영삼이 박건우와 김재환을 범타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를 고의 4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윤영삼이 김재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재일에게 만루 홈런까지 허용했다. 두산은 7회말에만 6점을 뽑아 9-2로 격차를 벌려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후 두산은 8회말에도 김재환, 김재호, 오재일의 적시타를 앞세워 4점을 추가해 13-2를 만들었다. 오재일은 이날 무려 5타점이나 쓸어담았다. 이날 두산 선발 이용찬은 5이닝을 7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4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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