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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재일이 그랜드슬램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넥센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1사 3루에서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넥센은 6회초에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임병욱과 샌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등판한 두산 필승 계투 김강률을 공략하지 못했다.
김민성이 삼진 아웃을 당한 뒤 김재현 타석 때 대타로 나온 고종욱 마저 삼진을 당했다. 이어 1루 주자 샌즈도 2루로 뛰다 두산 포수 양의지의 송구에 걸려 1-2루 사이에서 횡사하며 절호의 동점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하지만 윤영삼이 김재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재일에게 만루 홈런까지 허용했다. 두산은 7회말에만 6점을 뽑아 9-2로 격차를 벌려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후 두산은 8회말에도 김재환, 김재호, 오재일의 적시타를 앞세워 4점을 추가해 13-2를 만들었다. 오재일은 이날 무려 5타점이나 쓸어담았다. 이날 두산 선발 이용찬은 5이닝을 7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4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