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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빗줄기, 재시동 앞둔 10팀 담금질 차질?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8-29 09:00


◇부산 사직구장. 스포츠조선DB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3주 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한 KBO리그도 어느덧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다. KBO리그는 아시안게임 폐막 직후인 9월 4일부터 재개된다. 9월 30일까지 정규시즌 일정을 치르고, 10월부터 잔여경기를 소화하면서 막판 순위 싸움을 벌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하는 10개 팀의 분위기는 비슷했다. 휴식기 초반에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짧은 휴가기간을 보내면서 그동안 누적된 피로를 푸는데 집중했다. 휴식을 마친 뒤에는 2군 선수들이 서머리그 전면에 서고, 1군 선수단은 컨디션 재정비에 집중해왔다. 대부분의 팀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마지막인 28일부터 1군 선수들을 서머리그에 투입해 실전 감각을 높인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1군 등장'을 앞둔 시점부터 날씨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부터 이어진 빗줄기 탓에 일정이 취소되고 있는 것. 지난 26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화성 히어로즈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28일에도 잠실과 인천, 대전에서 예정된 서머리그 3경기가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 28일 유일하게 진행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간 서머리그에선 양팀 주전들이 대거 등장해 경기력 담금질을 시작했다.

타자들은 1~2경기를 치르다보면 감을 찾는다는게 대부분의 시각. 투수들 역시 라이브피칭 등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기 때문에 로케이션만 제대로 가져간다면 실전에서의 활약에 큰 문제는 없다. 서머리그를 건너뛰더라도 리그 재개 후 실전을 통해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래도 서머리그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은 1승이 아쉬운 리그 구도 탓이다. 2위 SK 와이번스와 3위 한화 이글스가 1.5경기차로 맞서고 있다. 5위 LG 트윈스부터 8위 KIA의 간격은 2.5경기에 불과하다. 리그 재개후 1~2경기 결과가 순위 경쟁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서머리그 막판 일정은 상대팀 선수들을 미리 체크하고 대응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쉽게 넘길 수 없는 기회다.

서머리그 일정은 오는 9월 2일까지 진행된다. 주말 전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되어 있다. 각 팀들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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