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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두 경기를 치른 선동열호의 홈런은 3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제 '브렛(BRETT) BR-100'을 공인구로 채택했다. 이 공의 표준 사이즈는 둘레 228.6mm에 무게 141.74g 정도다. KBO리그 공인구에 비해 둘레는 적고 무게는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런쇼는 커녕 낮은 반발력 탓에 선동열호 타자들을 애먹이고 있다.
KBO의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기준은 0.4134~0.4374다. 일본(0.4134), 미국(0.410 미만)과 비교했을 때 같거나 높지만, 실제 체감지수는 현저히 높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지난 6월 공인구 검사에서 통과된 KBO리그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는 0.4176였다. KBO는 홈런을 양산하는 '탱탱볼' 논란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공인구 브랜드를 단일화 시켰다. 그러나 '뻥야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반발계수 축소에 대해선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팀타율은 2할8푼7리, 팀당 평균 136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고투저의 정점으로 꼽혔던 2016시즌(팀타율 2할9푼, 평균 148홈런)보다 낮지만, 지난 시즌(팀타율 2할8푼6리, 평균 155홈런)을 넘어설 기세다. 타고투저 흐름에서 양산되는 대량득점이 KBO리그 흥행에 일조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야구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