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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대만전에 올인한다."
매일 경기가 열리는 타이트한 스케줄이다. 선동열 감독은 "이제 이틀 훈련을 했다. 투수들의 정확한 컨디션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보직, 등판 경기 등은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또 첫 경기 대만전을 치르고 결정해야 한다.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건 하나다. 대만과의 첫 경기 선발투수가 결승전에 나간다.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일정이다. 아직 선 감독의 입으로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이 자리는 이변이 없는 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선 감독은 "대만전에 투수진은 올인을 해야한다. 대만전 선발이 5~6이닝을 막아주면 나머지 일정 투수 운용이 한결 나아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꼬일 수 있다. 대만전 선발투수는 준비를 위해 미리 귀띔을 해주겠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대만전 이후 운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만전을 승리해 예선 1위로 올라가야 슈퍼라운드 연속 야간 경기로 일정도 좋아지고, 승패가 맞물리는 상황이 발생 시 결승 진출에 있어 유리할 수 있다.
선 감독은 이어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지는 인도네시아전과 홍콩전은 선발 투수가 길게 경기를 끌어가줘야 한다"고 말하며 "뒤에 열리는 슈퍼시리즈 선발 등판이 예정된 선수는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그 앞 경기에 1이닝 정도씩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원들이 인도네시아, 홍콩전이 나갈 확률은 적어 보이고 대만전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나갈 수 있다는 뜻. 이렇게 되면 대만전 올인의 기반이 갖춰진다.
선 감독은 마지막으로 "불펜은 함덕주(두산 베어스) 장필준 (삼성 라이온즈) 등의 컨디션이 좋아 3이닝 정도는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어떤 경기든 선발이 5~6이닝만 막아주면 계산이 되는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