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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막내' 이정후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네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8-18 17:34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대표팀 이정후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18/

"그동안 경험했던 대표팀이랑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는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명이다. 이정후는 지난 6월 발표한 최종 엔트리에서는 뽑히지 못했다. 외야수들 가운데 박해민이 백업으로 최종 낙점됐고, 좌타자가 많아 우타자 박건우가 뽑히면서 이정후는 선발 회의에서 마지막까지 고심을 하다 밀려난 카드였다. 하지만 박건우가 옆구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불발되면서 이정후가 대체 자원으로 발탁됐다.

이정후는 현재 타율 3할7푼8리로 타격 1위에 올라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타격감만큼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지난 7월 19일에 1군에 돌아온 이후 4할을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8월 월간 타율은 5할3푼2리(62타수 33안타)다. 독보적인 페이스다.

돌풍을 일으키는 이정후지만, 대표팀에서는 가장 막내다. 이정후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첫 소집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렸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첫 성인 대표팀을 경험했지만, 확실히 분위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APBC는 대부분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렸기 때문이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이정후는 "작년 APBC는 청소년 대표팀과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대표팀은 확실히 다르다. 선배님들이 계시니까 분위기 자체가 다른 것 같다"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물론 워낙 멘털이 강한 스타일이라 긴장한 기색은 없었다.

이정후는 "지금 타격감이 좋은 이유는 넥센 코치님들이 워낙 관리를 잘해주셨기 때문이다. 또 내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다"면서 "국가대표는 또 다르다. 나라를 대표하는만큼 확실히 다른 책임감이 든다"며 웃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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