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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에이스 메릴 켈리의 역투룰 발판삼아 하룻만에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8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서 선발 켈리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2대0 완승을 거뒀다. 전날 앙헬 산체스를 선발로 내고도 8대10으로 패했던 아픔을 하룻만에 되갚았다.
SK 방망이는 찬스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 1사만루에서 5번 한동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이재원이 삼성 선발 양창섭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에는 9번 강승호가 SK 이적 이후 첫 홈런 손맛을 봤다. 좌월 1점홈런. SK는 4-0으로 앞선 6회말 김강민의 적시타와 2사만루에서 터진 한동민의 2타점 적시타로 7-0까지 앞섰다. SK는 8회말에도 무려 5점을 더하며 대승을 자축했다.
갈 길 바쁜 삼성은 전날 장단 16안타를 때려냈던 방망이가 갑자기 식었다. 삼성 타자들은 켈리의 시속 151km 빠른공+4가지 다양한 변화구(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의 완급 조절에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못했다. 삼성 타선은 2루 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철저하게 당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