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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나는 어려울 것 같은데…."
28홈런 기록은 KT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앞으로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KT 역사의 새로운 기록이다.
살아난 장타력에 상대 투수들이 느끼는 위압감이 늘고 있다. 그래서 김진욱 감독도 최근 로하스의 타순을 4번으로 고정하고 있다. 개막 후 1번에서 3번 사이를 계속 왔다갔다하던 로하스다. 로하스와 최근 상승세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다만, 시합이 끝난 뒤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최대한 회복에 신경쓰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탈진에 대비하고 있다. 방법은 다른 게 없다. 꾸준히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
-KT 구단 홈런 신기록을 세웠는데.
너무 기분이 좋다. 구단의 첫 기록을 세워 자랑스럽다. 정말 많은 팬들이 내 SNS를 통해 기록을 축하해줬다. 그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하지만 내 목표는 기록이 아니라 최대한 많은 홈런을 쳐 팀이 이길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새로운 홈런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내가 홈런왕이 되는 건 어려울 것 같다.(웃음) 최 정(SK), 로맥, 김재환(두산 베어스)같은 좋은 기량을 가진 경쟁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솔직히 홈런왕은 나에게 큰 목표가 아니다.
-7월 들어 타격감이 갑작스럽게 올라온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질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어느정도 예측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타격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시즌 초에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욱 감독은 벌크업 후유증을 얘기했는데.
그건 야구의 일부분인 것 같다. 시즌을 뜨겁게 시작하다가, 시간이 흐르며 그렇게 하지 못하는 타자들도 있기 마련이다.
-1번부터 4번까지 다양한 타순을 소화중인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타순은?
어떤 타순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타순은 크게 상관없다. 다만 3, 4번 타순에 배치되는 것이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오는 것 같아 잘 맞는다고 느낀다.
-올시즌 남은 목표는 무엇인가.
다른 것 보다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는 좋은 경기를 하는 게 내 유일한 목표다. 팬들이 더 많은 환호를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그리고 시즌을 마칠 때까지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