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무너진 KIA 선발. 양현종이 자존심을 세울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28 03:44


2018 KBO리그 SK와이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SK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27/

불펜이 괜찮아졌나 싶었더니 이젠 선발이 말썽이다. 이번주 4경기서 선발이 한번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당연히 퀄리티스타트는 구경도 못했다. KIA 마운드 얘기다.

양현종이 지난 22일 광주 KT전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후 헥터 노에시(4이닝)-황인준(2이닝)-임창용(4이닝)-한승혁(3이닝) 등 4경기에서 선발이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당연히 불펜 투수들이 더 많이 던질 수 밖에 없었다.

후반기 10경기서 KIA 선발이 5이닝 이상 피칭한 것은 4번 뿐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양현종이 17일 광주 삼성전서 기록한 7이닝 3실점을 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즉 17일 경기 이후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한번도 없었다는 뜻이다.

당연히 선발진의 기록은 나쁠 수밖에 없다. 선발들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6.96이나 된다. 전체 9위. 선발승이 1승으로 가장 적었다. 이닝 수도 42⅔이닝도 꼴찌였다. 그럼에도 KIA가 후반기 4승6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견고한 불펜 덕분이었다. KIA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3.26으로 전체 1위다. 완전히 선발과 불펜이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양현종이 에이스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27일 대구 삼성전서 KIA는 11회 연장 끝에 10대11로 역전패했다. 2연패하며 삼성에 6위자리를 내줬다. 양현종이 막강했던 KIA 선발의 자존심을 지켜야한다.

17일 삼성전서 7이닝 3실점을 했으니 이번 경기에도 7이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5일 휴식후의 등판이라 체력에는 큰 지장이 없을 듯.

지난시즌 최강 선발진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뤘던 KIA로선 현재의 상황이 답답할 수밖에 없다. 팻 딘이 선발에서 전혀 활약을 못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기까지 했는데 임기영과 한승혁까지 부진한데다 헥터까지 무너지면서 선발진이 붕괴 수준으로 떨어졌다.

KIA로선 믿을 투수가 양현종 뿐이다. 28일 경기서 승리해야 6위를 되찾는다. 10승에 도전하는 양현종이 승리투수로서 팀과 자신의 자존심을 세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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