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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추락하고 마는 것일까.
이날 패배로 8위 삼성은 9위 KT에 1.5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시즌 개막 후 투-타 밸런스 붕괴로 계속해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 하지만 조금씩 힘을 내며 지난달 중순에는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5위권 팀들과의 승차도 많지 않아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을 하는 게 가능해보였다.
전력적으로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 둘이 합쳐 9승에 그치고 있는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교체 얘기가 나오기만 하고 당장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신인 양창섭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게 위안인데, 신인 선발 투수 1명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80억원을 주고 데려온 강민호 효과도 최근 미미하고, 불펜진 안정감도 떨어진다.
김한수 감독은 "최근이 고비였다. 대진 등 일정도 어려웠고, 좋은 경기를 하고도 다음 경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무너지니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돌이킨 건, 지난달 15일부터 열렸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대9로 승리해 위닝시리즈를 장식하고 곧바로 3연패를 당하며 좋았던 기세가 꺾인 게 지금의 하락세 요인으로 분석했다.
과연 삼성이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5강 싸움에서 멀어지는 것일까. 아직 남은 경기수는 충분하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