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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이전보다 더 자주 등판한다. 5일 휴식 뒤 등판하던 스케줄을 일부 조정해 샘슨은 4일 휴식 뒤 계속해서 나온다. 다른 선수들보다 휴식은 짧고, 등판 기회는 더 많이 주어지는 셈이다.
샘슨은 지난 7일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 선발 등판은 목요일(12일) 대전 KIA 타이거즈 3연전 마지막 날이다. 샘슨과 달리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는 원래대로 5일 휴식 후 등판한다. 스케줄 변화가 없다. 샘슨과 휠러의 스케줄 중간에 김재영 윤규진 배영수 등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게 된다.
한화가 바뀌려면 외국인 투수 샘슨과 휠러의 분발이 필수다.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외국인 원투펀치는 최악의 부진으로 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샘슨은 3차례 등판에서 3전전패 평균자책점 9.22로 부진하다. 아직 승리가 없다. 휠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88이다. 샘슨과 휠러 모두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매경기 쏟아지는 볼넷에 스스로를 옥죄고 있다.
한 감독은 "현재 팀의 가장 큰 근심은 선발진이다. 불펜이 어느정도 버텨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불펜야구를 할수는 없다. 뭔가 변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샘슨의 등판일정 조정 결정은 이런 고민에서 나왔다. 지금으로선 잃을 것이 없다. 다행히 샘슨의 스태미너는 좋다. 7일 경기에서도 120구를 던졌지만 막판까지 150km를 넘게 찍었다. 4일을 쉬어도 체력 걱정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는 불펜진과 타격의 힘으로 6승7패를 기록중이지만 선발진이 계속 고전한다면 힘겨울 수 밖에 없다.
샘슨이 특별 조치와 맞물려 살아난다면 한화로선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12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