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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4)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MLB.com은 이 경기를 중계하는 동안 연신 "오타니"를 외쳤고, 7회 1사후 첫 안타를 내주자 "오타니가 퍼펙트 게임에 실패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오타니는 1회초 15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잡았다. 선두 맷 조이스를 헛스윙 삼진, 마커스 세미엔과 제드 로리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각각 포크볼, 직구, 포크볼이었다. 2회에는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를 향했고, 맷 올슨을 삼진, 맷 채프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 역시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4회에도 1~3번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에는 데이비스, 올슨, 채프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6회 역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오타니는 6-0으로 앞선 7회 1사후 세미엔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퍼펙트 행진이 멈춰섰다. 세미엔은 오타니의 96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로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데이비스를 투수 땅볼, 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에인절스는 1회말 2사 1루에서 앨버트 푸홀스의 2루타, 콜 칼훈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내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오클랜드는 9회초 맷 조이스가 솔로홈런을 쳐 겨우 무득점 패를 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