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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신인왕은 경쟁도 별로 없었고 신선하지도 않았다.
올해는 어떻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렇게 잘하나 하는 감탄사를 받는 선수들이 더 많아졌다. 지명 때부터 즉시전력감이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서 경쟁을 이겨냈고, 정규시즌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KT 위즈의 강백호와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 두산 베어스의 곽 빈 등은 개막부터 팀과 함께 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되고 있다. 벌써 신인왕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던 강백호는 팀의 해결사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개막전부터 홈런을 터뜨린 강백호는 중요한 순간 알토란같은 타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7일까지 12경기서 타율 3할2푼6리,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 홈런 공동 6위에 타점은 공동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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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빈은 화려하진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중간계투 역할로 나서고 있다. 6경기에 등판한 곽 빈은 1승 2홀드를 기록하며 총 5이닝을 던져 2실점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개막 초반 추격조에서 시작한 곽빈은 어느덧 승리조에 들어와 지난 4일 잠실 LG전과 7일 잠실 NC전서 연이어 홀드를 기록하며 배짱있는 피칭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2년차 윤성빈도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7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지난해엔 어깨 재활로 1군에서 한번도 던지지 못했지만 올해는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3월 25일 인천 SK전서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두번째인 3월 31일 부산 NC전서는 5이닝 3실점을 했던 윤성빈은 7일 부산 LG전서 5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을 하고 타선의 폭발로 7대2로 승리하며 데뷔 첫 승을 거머쥐었다. 5이닝을 꾸준히 책임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다.
초반 KBO리그에 새 기운 불어넣고 있는 신인왕 후보들의 난립은 팬들에게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인왕 투표에서 한명에게 몰표가 나올까. 이번엔 아닐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5년간 신인왕 수상자
연도=팀=선수=주요 기록=연차=득표
2013=NC=이재학=10승5패 1세이브=4년차=98표 중 77표
2014=NC=박민우=타율 0.298, 124안타 50도루=3년차=99표 중 71표
2015=삼성=구자욱=타율 0.349, 143안타, 11홈런=4년차=총 100표 중 60표
2016=넥센=신재영=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5년차=총 465점 중 453점
2017=넥센=이정후=타율 0.324, 179안타, 111득점=1년차=총 535점 중 50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