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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흥행의 핵심 축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는 투타 동반 부진이다. 모든 지수가 롯데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팀평균자책점 6.72와 팀타율 2할4푼1리는 모두 최하위다. 실책은 9개로 10개팀 중 3번째로 많다. 이대호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채태인 등 중장거리포를 여럿 거느리고 있음에도 장타율은 0.354로 10개팀중 최하위다. 출루율 역시 0.316으로 꼴찌다. 타선은 사이클을 타기 마련인데, 롯데는 시즌 초부터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 투수-포수간 배터리 호흡은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투수들이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불안한 것은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1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부진이 더 길어진다면 판세를 뒤집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두 팀은 6~8일 주말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인 것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꺾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두 팀은 5일 우천으로 꿀같은 휴식을 취했다. 로테이션을 최상으로 맞출 수 있고, 불펜투수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 윤성빈, 레일리로 맞불을 놓는다. 역시 1~3선발이다. 듀브론트는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지난 2경기에서 합계 10이닝 동안 10안타와 볼넷 8개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구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질적인 신인 윤성빈은 2경기서 모두 5이닝을 무난하게 던졌다. 피안타율 2할5푼에 평균자책점은 4.50이다. 레일리는 2경기서 12이닝을 던져 5실점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8승7패1무로 약간 우세했다. 이번 시즌 첫 만남에서 어느 쪽이 웃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