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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 3연전 운명, 1~3선발 맞대결로 갈린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4-06 09:52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10회초 2사 1,2루 가르시아 타석 함덕주의 폭투때 2루주자 김용의가 홈까지 파고 들었으나, 한 베이스 진루만 허용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03/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4대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5연패에 빠진 롯데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아쉬운 모습으로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29/

KBO리그 흥행의 핵심 축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겨울 대폭적인 구조조정과 보강으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면에 내재돼 있는 불안 요소가 시즌 시작부터 경기를 흐트러뜨리고 있다. LG는 타선의 집중력, 롯데는 타력에 덧붙여 수비와 배터리 호흡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감독들의 고민이 크다.

5일 현재 LG는 3승7패로 9위, 롯데는 1승9패로 최하위다. LG는 지난 3,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대5, 3대6으로 각각 패했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혼쭐이 난 것이다. 무엇보다 타선이 신통치 않았다. 주자가 나가기만 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3일 경기에서는 무려 16안타와 7개의 4사구를 얻고도 4득점에 그쳤다. 4일에도 두산보다 많은 12개의 안타를 터뜨리고도 패했다. 시즌 득점권 팀타율이 2할4푼1리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장타가 터지는 것도 아니다. 팀홈런은 9개, 팀장타율은 0.404로 하위권이다. LG의 팀평균자책점은 4.50으로 4위로 안정적인 편이다.

롯데는 투타 동반 부진이다. 모든 지수가 롯데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팀평균자책점 6.72와 팀타율 2할4푼1리는 모두 최하위다. 실책은 9개로 10개팀 중 3번째로 많다. 이대호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채태인 등 중장거리포를 여럿 거느리고 있음에도 장타율은 0.354로 10개팀중 최하위다. 출루율 역시 0.316으로 꼴찌다. 타선은 사이클을 타기 마련인데, 롯데는 시즌 초부터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 투수-포수간 배터리 호흡은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투수들이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불안한 것은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

1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부진이 더 길어진다면 판세를 뒤집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두 팀은 6~8일 주말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인 것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꺾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두 팀은 5일 우천으로 꿀같은 휴식을 취했다. 로테이션을 최상으로 맞출 수 있고, 불펜투수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LG는 이번 3연전에 타일러 윌슨, 차우찬, 헨리 소사 1~3선발을 내세운다. 세 선수 모두 시즌 초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특히 윌슨과 소사는 시즌 첫 두 경기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차우찬도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났다. 불펜은 롯데보다는 안정적이다.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 윤성빈, 레일리로 맞불을 놓는다. 역시 1~3선발이다. 듀브론트는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지난 2경기에서 합계 10이닝 동안 10안타와 볼넷 8개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구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질적인 신인 윤성빈은 2경기서 모두 5이닝을 무난하게 던졌다. 피안타율 2할5푼에 평균자책점은 4.50이다. 레일리는 2경기서 12이닝을 던져 5실점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8승7패1무로 약간 우세했다. 이번 시즌 첫 만남에서 어느 쪽이 웃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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