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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진 더스틴 니퍼트의 등판, 홈개막전 선발로 결론 날까.
니퍼트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어깨가 조금 불편했고, 결국 개막 2연전 등판을 건너 뛰었다. 이어진 SK 와이번스 3연전도 마찬가지다. KT는 5경기 선발을 일찌감치 정해놨었다.
하지만 홈 두산 3연전 등판 여지를 남겨놓은 김진욱 감독이다. 김 감독은 어떤 경기에 등판할 지 알 수 없다고 하면서도 "선발이든, 불펜이든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28일 연습경기 피칭 결과를 보고 모든 게 결정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니퍼트는 3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25일은 30일 등판 가정시 이전 등판 로테이션을 맞춘 날이다. 4일을 쉬고 던질 수 있다. 100구 투구는 실전은 아니지만 사실상 선발 피칭 연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 다음은 28일 30구 실전이다. 선발 투수들은 다음 등판 이틀 전 사이드피칭을 한다. 이 때 30개 정도의 공을 뿌린다. 니퍼트는 사이드 피칭 개념으로 이 실전을 소화할 수 있다. 어차피 한국 경험을 7년 한 선수이기에 불펜이든, 실전이든 크게 중요치 않다. 자기 공만 던질 수 있는 지 그것만 체크하면 된다.
선발 로테이션도 그렇다. KT는 28일 SK 와이번스전에 금민철이 등판하고, 29일 경기에는 니퍼트 대신 합류한 5선발 요원이 임시 투입된다. 30일 니퍼트가 던지면 31일 라이언 피어밴드, 1일 고영표가 들어갈 수 있다. 김 감독의 전 소속팀 두산을 상대로 1, 2, 3선발이 모두 출격할 수 있는 것이다.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던진 피어밴드가 니퍼트에 앞서 들어갈 수도 있지만, 니퍼트가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화제성도 있고 니퍼트가 홈 개막전에 들어가주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두산도 선발 로테이션상, 갑작스러운 부상 변수만 없다면 KT 첫 경기에 조쉬 린드블럼이 들어갈 가능성이 99%이기에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