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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1회를 지나니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시즌 첫 등판부터 7이닝을 책임졌다.
강민호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고비를 넘기는듯 했지만, 이원석이 복병이었다. 이원석을 상대한 장원준은 1S에서 2구째 141㎞짜리 직구를 던졌다. 낮은 코스였지만, 이원석의 노림수에 걸려들었다. 타구는 쭉 뻗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이 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4실점 한 장원준은 조동찬을 뜬공 처리하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2회초에도 선두 타자 김헌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흔들리는듯 했으나, 삼성 벤치의 작전 실패로 강한울 삼진과 김헌곤의 2루 도루 실패가 사실상 더블 아웃이 되면서 넘길 수 있었다.
장원준은 8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4-4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첫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