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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동안 한화 이글스에 몸담았던 포수 정범모가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자리에서 코칭스태프와 사인을 맞춰보고 있는 정범모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제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트레이드 소식은 언제 들었나.
오늘 아침에 서울에서 야구장에 나갈 준비를 하고 사우나에 갔다가 매니저가 급하게 찾아서 알게 됐다. 그 전에 듣지 못했다.
-처음 트레이드 이야기를 듣고 어땠나.
-오자마자 선발 출전한다. 얼떨떨하지 않나.
나도 방금 얘기를 들었다.(웃음) 사인도 방금 맞춰봤다. 얼떨떨하진 않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것이니 기회 잘 살려 보겠다. 이 팀에 내가 온 것은 기회니까 잡아보고 싶다.
-전 소속팀에 대한 생각은.
한화는 나에게 가족 같은 팀이다. 다른 팀에 있어본 적이 없다. 팀의 모든 형들이 친가족처럼 잘해줬다. 그런데 내가 믿어준 만큼 못해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여기에 와서 기회를 받았다. 한화에는 죄송한 마음만 든다. 조금만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든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