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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2선발과 5선발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20일 잠실구장에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대14로 대패했다. 깨어난 두산 방망이에 장단 14안타를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휠러는 43개의 볼만 뿌렸다. 4일 휴식 뒤 오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 둘째날에 선발 출격한다.
김민우는 고민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어깨 통증 재활 뒤 올시즌 본격적으로 복귀를 알렸다. 한용덕 감독은 젊고 잠재력 있는 선발감으로 판단, 경험치를 먹이며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했는데 흔들리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구속이 오르지 않고 있다. 이날 한차례 최고 141km를 뿌렸지만 직구는 대부분 130km대 후반에 그쳤다. 낮은 구속으로 승부하다보니 있는 힘을 쥐어 짜 던지고, 결과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의 최대 고민은 토종 선발진이다. 휠러 뿐만 아니라 1선발인 키버스 샘슨은 매우 안정감을 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둘은 샘슨(70만달러), 휠러(57만5000달러) 등은 투자대비 실력이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제는 국내 선발진인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할 김민우가 흔들리고 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