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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의 넥센, 9회 3득점 승부 원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3-18 16:02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이 1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초 동점을 만들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는 안정감을 보였다.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은데다 5회말 정진기가 투런 홈런까지 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는 뒷심이 살아있었다. 패색이 짙던 마지막 공격 이닝 때 찾아온 한 번의 찬스를 동점으로 연결했다.

넥센과 SK가 시범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18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정규이닝 동안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연장전이 열리지 않는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SK는 선발 켈리의 호투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켈리는 1회 1사 후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구로 아웃시키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6회까지 매 이닝 1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6회까지 4안타 6삼진, 무볼넷으로 투구수는 67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켈리의 페이스대로 경기가 풀렸다는 뜻이다.

켈리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주자 타선도 초반에 터졌다. 홈런 두 방이 나왔다. 최 항이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최원태로부터 우중간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1-0으로 앞선 5회말에는 2사 2루에서 정진기가 넥센 두 번째 투수 이영준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승부가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넥센 타선이 반전 드라마를 썼다. 9회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이정후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된 뒤 대타로 나온 박동원이 SK 박희수를 상대로 좌월 1점홈런을 날렸다. 이어 다시 대타로 나온 고종욱도 우익선상 3루타를 날렸다. 김수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영석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여기서 또 대타로 나온 김민성이 좌전 안타를 쳐 2사 1, 3루를 만든 뒤 김하성의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후속 허정협이 내야 안타를 쳤는데, 2루 주자 김민성이 3루에서 태그 아웃되며 역전 기회는 무산됐다.

넥센은 동점을 만든 뒤 9회말에 문성현을 등판시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패배를 벗어났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선발 최원태부터 불펜으로 나온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온 점은 고무적이다"라면서 "무엇보다 시범경기임에도 끝까지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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