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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타점보다 출루에 집중하겠다."
하지만 정작 최형우는 이번 캠프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즐겁고 만족스러웠던 캠프"라고 하는 데 반해 최형우는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한 것. 이유는 캠프 초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에 제대로 몰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캠프 초반 날씨도 춥고 허리 상태도 좋지 못해 정상적으로 훈련량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연습경기에도 3번만 치렀다"면서 "그나마 캠프 막바지 들어 몸상태가 회복되면서 훈련에 몰입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이고, 평소대비 80~90% 정도까지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토록 솔직히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최형우는 현재의 몸 상태와 올 시즌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솔직한 답변을 할 수 있다. 그는 "올해도 작년과 크게 다를 건 없다. 책임감이라는 건 겉으로 드러내거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가슴 속에 담고 있는 것이다. 캠프를 통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마음에 새겼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