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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선발대 22명이 먼저 떠났다. 박용택 정상호 양석환 등 야수 10명과 차우찬 류제국 신정락 등 투수 12명이 포함됐다. 비활동기간이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자비부담의 자율훈련 형식이다. 이 가운데 이달 초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한 차우찬 임찬규 채은성 등은 곧바로 애리조나에 합류한다.
외국인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국내 선수에게 요구한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지만, 개별 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몸을 만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사는 LG 캠프가 올해 4번째다. 예년처럼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인훈련을 진행중이다. 새 외인 투수 윌슨 역시 고향인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르시아는 LG와 계약하기 전까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LG 캠프에 합류해서도 별다른 적응기 없이 팀훈련을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단장은 "외국인 선수들은 그동안 해 온대로 각자 프로그램에 따라 하고 있다"며 "가르시아는 우리와 계약하기로 합의한 직후 윈터리그 출전을 중단했다. 현재 쿠바에서 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애리조나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소화할 계획이다. 훈련하는 날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4일 훈련, 1일 휴식 방식서 변화를 줬다.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류 감독은 이달 초 선수단 시무식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투수력이 강해야 되고 수비력, 특히 한 베이스를 더 막는 송구력, 한 베이스 더 가기 위한 기동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전지훈련 스케줄에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들이 모두 담겨있다고 류 감독은 전했다.
국내외에서 각자 진행한 자율훈련 성과는 전지훈련서 바로 드러날 수 있다. 출국 러시가 이뤄지고 있는 지금, 시작은 순조롭다. LG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의욕적이고 건강하게 전지훈련 막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