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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1일 기준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는 총 176만4664명이다. 전체 인구의 3.4%이고 충청북도(160만3404명) 인구보다 많다. 외국인을 빼놓고 한국 사회를 얘기하기 어렵된 지 오래다. 이제는 외국인이 낯선 얼굴이 아니다.
15일 현재 2018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이 계약한 외국인 선수 28명의 국적은 6개국이다. 미국이 20명으로 압도적이고, 도미니카공화국이 4명으로 뒤를 잇는다. 네덜란드와 캐나다, 베네수엘라, 쿠바 출신이 각각 1명씩이다.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가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큐라소 태생이고,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은 캐나다,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 영입한 펠릭스 듀브론트는 베네수엘라, LG 트윈스 새 외국인 내야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아마야구 강국 쿠바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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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처럼 농구도 미국이 주류다. 15일 현재 남자프로농구 10개 팀 소속 20명 전원이 미국에서 왔다.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고, 선수 주 공급 루트이다보니 그렇다. 여자농구 6개팀 12명 중 10명이 미국 출신이다. 청주 KB스타즈 다미리스 단타스는 브라질, 아산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는 캐나다 여권을 갖고 있다. 이들 대다수가 WNBA(미국여자농구)에서 검증받은 자원이다.
배구도 출신지가 다양한 종목이다. 남녀 외국인 선수 13명의 국적이 무려 10개다. 남자농구 인천 대한항공 미차 가스파리니는 슬로베니아, 천안 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는 그리스, 수원 한국전력 펠리페 안톤 반데로는 브라질, 안산 OK저축은행 마르코 페레이라와 의정부 KB손해보험 알렉스 페레이라는 포르투갈 국적의 형제다. 서울 우리카드 파다르는 헝가리, 대전 삼성화재 타이스는 네덜란드에서 왔다. 다른 대륙에 비해 배구 인기가 높은 유럽 출신이 많다는 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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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빅리그라고 할만한 곳이 많지 않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국내 리그는 임금체불 걱정이 없는 안정적인 리그다. 샐러리캡으로 금액 제한이 있다고 해도, 부대 조건이 좋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