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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는 양질의 FA(자유계약선수)일수록 계약이 빨리 이뤄지는 추세가 최근 바뀌었다. 좀더 많은 팀들로부터 정보를 얻으려는 선수와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고 경쟁팀이 지치기를 기다리는 팀간의 전략적 상호성 때문이다. 물론 계약이 늦어진다고 해서 선수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MLB.com은 이와 관련해 8일(이하 한국시각) '다르빗슈와 아리에타는 더디게 흐르는 지금의 시장에서 기다린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톱클래스 투수는 언제나 보상을 받으며, 이번 겨울이라고 달라질 이유는 전혀 없다'고 했다. 기사를 쓴 필 로저스 기자는 그러면서 계약기간이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즉 30대 초반인 이들이 원하는 계약기간을 어느 팀이 들어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러브콜을 보내는 팀이 많은 만큼 반드시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저스 기자는 '기존에 언급됐던 시카고 컵스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같은 팀보다는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에이스급 선발이 필요한 팀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 기자는 이 팀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렇다고 다른 팀들이 가만히 지켜만 본다는 것은 아니다. 로저스 기자는 '컵스, 다저스, 양키스, 애스트로스, 내셔널스 등이 다르빗슈나 아리에타를 영입한다면,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 될 것이다"고도 했다.
2015년초 당시 최고의 FA였던 맥스 슈어저가 워싱턴과 7년 2억1000만달러에 계약한 시점은 1월 20일이었다. 다르빗슈와 아리에타가 이같은 일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