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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패배.
또 선발 장현식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줬다. 이날 장현식은 5이닝 1실점(무자책)을 기록했다. 선동열 감독은 "장현식이 퀵 모션이 빨라 주자를 가장 잘 묶을 수 있다. 큰 경기에서도 자기 볼을 던지는 투수라 기대가 된다"면서 "만약 초반에 흔들리면 빨리 불펜을 가동할 것"이라고 했지만 불펜을 조기 투입할 이유가 없었다. 장현식의 빠른 공에 일본 타자들의 공이 밀렸다.
일본 선발 야부타 가즈키도 3⅓이닝만에 끌어내리며 승리를 위해 순항하는듯 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그리고 6회말 일본의 4번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컸다. 바뀐 투수 구창모가 허무하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순식간에 1점 차가 됐다. 3점 차와 1점 차는 선수들이 갖는 심리적 압박의 크기가 극과 극이다.
결국 마지막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9회초 한국 공격이 허무하게 끝난 후 9회말이 찾아왔다. 선동열 감독이 일찌감치 마무리 후보로 점찍은 김윤동이 올라왔지만, 1아웃을 잡고 연달아 2개의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투수를 함덕주로 바꿨으나 결과는 밀어내기 볼넷이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한국이 연장 10회초 무사 1,2루에서 류지혁과 하주석의 적시타로 3점을 뽑을때만 해도 다시 승리가 찾아오는듯 했다. 이번에도 불펜이 무너졌다. 10회말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함덕주가 동점 스리런을 맞았고, 바뀐 투수 이민호가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5시간에 육박하는 혈투였으나 한국 대표팀은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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