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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수성을 해야한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에겐 수성이란 단어보다는 도전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하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유리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3주를 쉬고 경기에 나서는 팀의 체력적인 우위는 그동안의 한국시리즈 역사에 그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나온 예상은 KIA의 앞도적 우위가 아니었다. 두산에게도 꽤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역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이 경험이 적은 KIA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KIA가 시즌 중 불펜의 난조로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던 것이 한국시리즈에서도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정규시즌 우승을 한 KIA지만 팬들에겐 이길 수 없는 팀이란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못했던 것이다.
이제 도전자가 아닌 챔피언으로 9개팀의 도전을 받아야할 입장이 된 KIA지만 여전히 팬들에게 KIA는 강하게 보이지 않는 듯. 내년시즌 KIA의 2연패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운이 좋았을 뿐 전력상으론 여전히 다른 팀을 압도하지는 못한다는 의견이 있다. 주전과 벤치멤버들의 실력차가 큰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주전들이 부상이나 부진에 빠졌을 때 대신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가 별로 없다는 것.
게다가 KIA는 김호령 고장혁 이진영 김명찬 등 4명이 경찰 야구단에 합격해 내년시즌엔 KIA와 함께하지 못한다. 특히 김호령과 고장혁은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KIA 전력에 큰 보탬이 됐던 선수였다.
현재로선 KIA가 외부FA를 데려올 가능성은 낮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서 얼마나 알짜 선수를 데려올지도 미지수다. 결국 있는 자원에서 새롭게 주전급 선수를 키워야 한다.
세상의 편견과 싸워 최고임을 입증한 KIA가 내년시즌에도 편견에 도전해 이길 수 있을까. 겨울의 땀방울이 중요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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