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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댄스 공약은 가시나? 유쾌했던 시상식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11-06 17:44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06.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KBO 리그 승리상을 받은 KIA 양현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인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올 시즌 KBO 리그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며, 총 107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했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했으며, 신인상은 KBO 리그규정 자격 요건에 따라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2012년 현역선수 최초 등록 기준)간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이면서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06.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KBO 리그 신인상을 받은 넥센 이정후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인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올 시즌 KBO 리그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며, 총 107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했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했으며, 신인상은 KBO 리그규정 자격 요건에 따라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2012년 현역선수 최초 등록 기준)간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이면서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06.

그 어느 때보다 유쾌한 시상식이었다.

올시즌 프로야구를 정리하는 2017 KBO 시상식이 6일 열렸다. 정규시즌 MVP, 신인상과 함께 투수-타자 부문별 시상이 이어졌다. 단상에 오른 프로야구 스타들은 재치 넘치는 언변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감동적인 순간도 이어졌다.

○…평생 단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상 신인상. 영광의 주인공은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아버지도 못받은 상을 받아 뿌듯하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부친인 이종범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있다. 이정후도 대표 선수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아닌 대표팀 코치 이종범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훈련 하루 했는데, 벌써 형들한테 항의를 받았다. 아버지 펑고 템포가 너무 빨라 마치 스프링캠프 훈련에 와 있는 것 같다고 불평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정후는 "아버지는 나를 한 번도 혼내신 적이 없는, 친구같은 분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애정을 듬뿍 담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모친 정연희씨는 계속 눈물을 훔쳤다.

○…양현종의 걸그룹 댄스 공약곡은 선미의 '가시나'? 양현종은 올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KIA가 우승하면 11명의 선수와 함께 걸그룹 댄스를 보여주겠다는 약속했다. 그리고 우승을 했다. 공약을 지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시상식장에서 양현종이 TV 화면을 보며 춤 연습을 하는 사진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걸그룹은 아니지만 원더걸스 출신 선미가 내놓은 솔로곡 '가시나'의 안무를 따라하고 있는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사진 공개에 당황하며 "잠깐 연습하다 아기보러 갔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이내 "선수 11명까지는 힘들 것 같지만 투수들과 함께 준비중"이라고 했다. 양현종은 "(최)형우 형도 섭외하고 싶었지만 나이가 있어 힘들다"고 말해 최형우의 얼굴을 빨개지게 만들었다. 그랬던 양현종이지만 MVP 수상이 확정되자 가족 생각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KBO 리그 도루상을 받은 삼성 박해민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인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올 시즌 KBO 리그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며, 총 107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했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했으며, 신인상은 KBO 리그규정 자격 요건에 따라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2012년 현역선수 최초 등록 기준)간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이면서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06.
○…3년 연속 도루왕 박해민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그의 여동생 해영(7)양이었다. 박해민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단상에 오른 해영양. 사회자는 "동생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해영양은 27세의 박해민보다 무려 20세나 어린 늦둥이 동생. 박해민으로선 충분히 오해(?)를 받을 만 하다. 사회자의 권유로 단상에 계속해서 같이 서 있던 해영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에 말을 거는 사회자에게 넙죽 인사를 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아빠 미소'를 지었다. 결국 제대로 된 인터뷰는 하지 못했는데,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이날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이 정도 인줄은 몰랐는데…"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이번 시상식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가는 데 반해 버나디나는 특별히 자청해 이날 시상식에 참가했다. 올 시즌 득점상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대에 오른 버나디나는 자신의 응원가를 부를 수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유창한 한국말로 응원가를 불러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날 저녁 비행기로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버나디나는 "이렇게 화려하고 재미있는 시상식일 줄은 미처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1군 뿐 아니라 2군에서 고생한 선수들을 위한 부문별 시상식도 열렸다. kt 위즈 유민상은 남부리그 타율상(3할6푼7리)을 받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유민상은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의 둘째 아들이다. 형은 LG 트윈스에서 뛰는 유원상. 유민상은 단상에 올라 씩씩한 말투로 "아무도 오지 않는 익산에서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지금까지는 유승안 감독의 아들 유민상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해서 아버지가 '유민상의 아버지'로 불리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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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kt 유민상이 퓨처스리그 남부 타율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인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올 시즌 KBO 리그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며, 총 107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했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했으며, 신인상은 KBO 리그규정 자격 요건에 따라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2012년 현역선수 최초 등록 기준)간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이면서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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