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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역대 최다인 통산 10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홈에서는 헹가래를 한 번 밖에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최근 새로운 구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우승팀 KIA의 홈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다. 무등경기장 내 메인스타디움을 헐고 그 자리에 새로운 야구장을 건설했다. KIA는 2014년부터 그곳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용 인원은 2만500명이다. 이번에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개최하는 영광을 안았다.
1,2차전, 6,7차전이 광주에서 열리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산 베어스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3,4,5차전이 벌어진다. 24일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IA 양현종은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를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KIA 선수들은 홈구장 우승 행사를 염원하고 있다.
비단 KIA 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는 실력이 되면 언제든 홈에서 우승 헹가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잠실구장이 프로야구의 메카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한국시리즈 개최 장소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단 두산과 LG 트윈스가 정상에서 만난다면 장소를 옮길 필요없이 잠실에서만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