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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LG 트윈스는 10월초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서 경쟁력을 뽐낼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LG 양상문 감독은 13일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잘 던진 소사에 대해 "이전 경기에서 완봉승을 하기는 했지만, 어제 경기는 소사의 '베스트3'에 드는 경기였다. 전준우에게 1회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직구 구위와 제구력 모두 완벽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27경기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76이다. 4점대를 웃돌던 평균자책점이 최근 호투로 3점대로 낮아졌다.
허프 역시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허프는 다음날 롯데를 상대로 7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나무랄데 없는 피칭을 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달 16일 이후 6경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6승4패, 평균자책점 2.54이다. 허프는 지난해 시즌 7월초 LG에 입단해 8월 중순부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을 올렸다.
소사와 허프는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소사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94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허프는 지난해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1승3패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3.13으로 제몫을 했다.
두 선수의 최근 컨디션과 포스트시즌 경험을 고려하면 LG가 단기전에서 힘을 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 한다. 확실한 원투 펀치를 거느리고 있는 만큼 포스트시즌 열망은 그 어느 팀보다 강하다. 과연 LG의 바람이 이뤄질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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